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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목의 큰 세상 이야기

인도 바라나시(Varanasi) 이야기.

by 범목이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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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자의 도시 바라나시(Varanasi) 이야기.

철수씨의 보트 가이드는 언제나 좋다


요가와 명상 그리고 여러가지 이유로 유명한 바라나시, 이유는 몰라도 영적인 끌림에? 많은 여행자들이 바라나시를 찾는다. 인도는 나라의 크기가 매우 크기 때문에 개성이 뚜렷한 도시들이 너무나 많다. 그 중에서도 유독 배낭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바라나시는 우리에게도 특별한 도시로 기억된다.

 

갠지스 강이 흐르는 힌두교의 성지. 과거에는 영어식으로 베나레스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지금도 기성세대들은 베나레스라는 이름을 더 알아듣는다.힌두교의 성지인 만큼 이곳에서 죽기 위해 오는 인도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를 반영하듯 이 도시를 흐르는 갠지스 강 강가에는 가트가 수십 개가 쭉 늘어서 있으며 강물로 몸을 닦는 사람들, 기도하는 사람, 빨래하는 사람, 관광객, 그리고 그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사람 등으로 늘 인산인해이며, 말 그대로 시체가 떠내려오기도 한다. 

 

강가의 끝에는 화장터가 있고, 밤에는 뿌자라는 하늘에 올리는 제사까지 일 년에 하루도 빠짐없이 열리고 있다. 바라나시를 찾는 여행자들은 이 뿌자를 꼭 구경하러 나간다. 바라나시를 두 발로 걷다 보면 곳곳에서 옛 세월의 흔적과 현시대의 흐름을 전부 볼 수 있다.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을 보고 싶다면 바라나시를 추천한다. 바라나시는 여행을 사랑한다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도시다. 물론 더러운 것이 싫거나 한국에서와 같은 편안함을 기대한다면 매우 큰 실망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더운 여름이면 정처 없이 바라나시 골목을 걷다가 먹었던 라씨가 생각난다.

라씨생각 ~! 하루에 세잔은 기본. 그리고 바로 배탈남.

 

빨래를 하기좋은 옥상 바람도 좋고 기분도 좋다 


여행자 들의 일정은 보통 전날 옥상에서 수다 떨며 늦게까지 즐긴 터라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대충 끼니를 때우거나 밀려있던 빨래를 한다거나 가트에 나와 짜이 한잔으로 시작된다.

오후에는 보통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위해서 기차표를 알아보거나 주변 사원들로 투어 또는 맛집을 찾아 나서는 식으로 바라나시 여행은 다채롭다. 내가 좋아하던 일은 아침에 일출을 보는 일이었다.

일출을 보고 있으면 말로는 할 수 없는 아침 해를 볼 수 있다는 기쁨이 있었는데 다른 어떤 곳보다도 바라나시는 특별했다.

 

다음 목적지를 향한 기차표 부킹중 (초이가 바쁘다)


그리고 일출과 일몰 시기에 갠지스강에서 배를 타거나, 밤에 있는 뿌자를 보는 것이 하이라이트다. 다만 우기엔 장마로 물이 불어서 타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위험하기도 하고 물이 더러워서 빠질 경우 살아나오더라도 피부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 그러나 도전적인 여행자들 중 몇 명은 그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기도 하고 세수를 하기도 한다. 우리는 한 번도 도전하지 못했다.


바라나시에서 배를 타고 싶다면 아침에 한번 밤에 또 한 번 가는 것을 추천한다.

짜이 먹으려고 대기중
바라나시 가트의 밤풍경

 

바라나시의 풍경


한국에 들어온 지 1년이 흘렀다. 우리는 여전히 여행을 그리워하는데 그때마다 인도가 늘 이야기에서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이야기 거리로 나온다. 그때 그 길 그때 그 사람들 그때 그 숙소 먹어보지 못한 인도의 다양한 음식들 만나지 못한 인연 그리고 가보지 못한 도시에 대한 궁금함과 다시 가고 싶은 도시들의 대한 그리움 때문에 우리는 늘 여행을 꿈꾼다.



삶이 여행이라면 나는 살아있는 동안 더 많은 도시와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 여행이 삶이 되길 언제나 바란다.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일은 여행하며 사는 인생이다. 그 꿈이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두서없는 여행 이야기는 정리되지 않은 내 여행 사진들과 똑같다. 언제나 나아지길 바라지만 그대로 있어도 좋은 것처럼.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난다. 이노래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

 

리쌍의-누구를 위한 삶인가

 

저 갈 수 없는 구름 위에

꿈 하나를 던져놓고 휘파람을 불어

저 갈 수 없는 구름 위에

비틀비틀 걸어가며 휘파람을 불어 

 

 

예예이이이예이예이예!!!! 한국 생활도 언제나 여행같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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